온라인 개학·재택근무를 위한 '인텔 10세대 조립PC' 구매 가이드 -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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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8.26 06:00

PC 업계의 대표적인 성수기는 입학·졸업 시즌을 꼽는다. 올해는 다르다. 상반기 내내 성수기나 다름없었다. 가을학기를 앞둔 8월 현재도 크게 다르진 않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온라인 개학 및 재택 근무가 재현되고 있다. 가정에서 사용할 쓰임새 있는 PC를 찾는 수요가 꾸준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조립 PC 시장은 인텔 10세대 프로세서 라인업의 공급 물량과 가격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면서 그간 구매를 미루던 이들이 PC 장만 및 업그레이드에 관심을 갖는 분위기다. 조립 PC 구매 시 가장 첫 단계는 ‘용도별로 적당한 CPU를 선택’하는 것이다. 인텔 10세대 프로세서를 기준으로, 주요 PC 이용 목적에 적합한 CPU들을 골라보자.

재택업무, 아이들 온라인 학습용 PC에 적당한 ‘코어 i3-10100’

코로나 시대 PC 판매량이 급증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재택 및 원격 업무용 PC 및 아이들의 온라인 수업용 PC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용도의 PC는 일반적인 문서 업무와 인터넷 검색, 실시간 스트리밍 시청 등에 충분한 사양과 성능이면 된다.

인텔 10세대 프로세서 라인업 중 엔트리(보급형)급 제품인 ‘코어 i3-10100’은 보급형이란 구분이 무색하게 4코어 8스레드라는 준수한 코어 구성과 최대 클럭 4.3㎓라는 충분한 작동 속도를 제공한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이만한 구성의 CPU가 코어 i5, i7 브랜드로 선보였던 것을 고려하면 기술의 발달 속도가 느껴진다.

특히 이 제품은 인텔 UHD 그래픽스 내장 그래픽을 포함해 별도의 그래픽카드 없이 바로 화면 출력이 가능하다. PC용 게임을 돌리기엔 그래픽 성능이 조금 부족하지만, 오히려 업무 및 교육용 목적이라면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적당한 H410 칩셋 보드와 조합하면 50만원 안팎의 금액으로 쓸만한 PC 한 대를 구성할 수 있다.

본격적인 다목적·엔터테인먼트용 PC라면 ‘코어 i5-10400’

사실 집에서 PC를 구매할 때 순수하게 업무용, 학업용으로만 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업무용이나 학업용으로 샀더라도 적당히 게임도 즐기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기존의 업무·학업 용도에 ‘게임’까지 고려하는 사양이라면 코어 i3 프로세서로는 조금 아쉬울 수도 있다. 그만큼 최신 인기 게임들은 충분한 CPU 성능과 코어 수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뭐든 기본 이상 하는 다목적 PC를 구성하기에는, 메인스트림급 프로세서인 ‘인텔 10세대 코어 i5-10400’ 제품이 안성맞춤이다. 8월 25일 현재 위에 소개한 i3-10100 제품보다 5만 원쯤 더 비싸지만, 코어 구성은 6코어 12스레드로 이전 세대 고급 모델이 부럽지 않다. 그만큼 i3 모델보다 더 많은 작업을 동시에 해도 성능 저하가 적고, CPU를 많이 쓰는 영상 편집작업도 어느 정도 할 만하다. 가격 대비 성능만 보면 오히려 i3 모델보다 더 좋다.

물론 내장 그래픽은 본격적인 게임은 무리인 만큼, 지포스 GTX 1650~1660급 그래픽카드도 하나 추가해야 한다. 그래픽카드 때문에 PC의 전체적인 가격이 100만원대로 두 배 가까이 상승하긴 하지만, 한 번 사서 오래 쓸 PC를 생각한다면 고려해볼만 하다. 이 정도면 일반 사용자 기준으로 뭘 하든 3년은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사양이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게이밍 PC용 CPU는 ‘코어 i7-10700K’

코로나 확산으로 집 밖 실외 여가생활을 이전만큼 즐기기 힘들어진 가운데, 게임은 장기화한 ‘거리 두기’에 지친 이들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효한 수단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그만큼 고성능 게이밍 PC의 수요도 어느 때 보다 높은 상황이다.

화면 프레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정도의 게임 마니아라면 어지간한 사양과 성능의 PC로는 턱도 없다. 최적의 게임 퍼포먼스를 위해서라면 비용을 아끼지 않는 게임 마니아들에게 추천할 CPU는 인텔 10세대 코어 i7-10700K다. 이전 9세대 최고의 ‘게이밍 CPU’로 꼽혔던 코어 i9-9900K와 동등한 8코어 16스레드 구성에, 오버클럭 없이도 5㎓ 이상 올라가는 작동속도는 지포스 RTX 2070~2080급의 그래픽카드와 함께 사용 시 대부분의 게이밍 환경에서 최상급 게임 퍼포먼스를 약속한다.

전 세대 최상급 CPU와 동급의 성능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오히려 저렴해 ‘가성비’까지 좋아졌다. 10세대 특유의 개선된 발열 처리 디자인으로, 충분한 성능의 CPU 쿨러와 함께 사용 시 훨씬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최고급 CPU ‘코어 i9-10900K’

집에서 전문적인 작업을 하기에 안성맞춤인 인텔 10세대 코어 i9-10900K 프로세서 / 인텔

유튜브나 트위치 등을 중심으로 ‘콘텐츠 제작’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집에서 4K급 고화질 영상으로 콘텐츠를 제작 및 편집하는 이들도 크게 늘었다. 영상 제작뿐 아니라 3D 렌더링, 고화질 이미지 처리 작업 등을 회사가 아닌 집에서 하려면 워크스테이션급에 준하는 최고급 성능의 PC가 필요하다.

왕년의 전문가용 CPU에 버금가는 10코어 20스레드 구성의 인텔 10세대 코어 i9-10900K 프로세서는 CPU 코어 수가 많을수록 유리한 각종 전문 작업을 집에서도 처리할 수 있는 충분한 속도와 성능을 제공한다. 검증된 애플리케이션 호환성으로 하드웨어 전문 지식이 없더라도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내장 그래픽의 GPU 가속은 이를 지원하는 일부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 및 인코딩 작업에서 CPU 부담을 덜고 작업 시간을 추가로 단축하는 등 소소한 이점을 제공한다.

물론, 최대 5㎓ 이상의 작동속도도 건재하기 때문에 코어 i7-10700K의 게임 성능도 고스란히 제공한다. 단순 게임용으로의 ‘가성비’는 10700K보다 조금 떨어지지만, 게임과 실시간 방송을 동시에 하는 ‘게임 스트리머’라면 1대의 PC로 여유롭게 게임과 방송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10세대 코어 i9-10900K 프로세서가 더 유리하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